작성일 : 09-07-23 18:36
오늘, 민주주의는 비참한 죽음을 맞았습니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652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참담합니다. 비참합니다.

우리가 가진 힘이 이것 밖에 안 되는구나 싶어 부끄럽습니다.

MB악법을 막으라는 데 답하지 못해 죄스럽습니다.


저희는 미디어법을 막겠노라 약속했습니다.

의원직을 걸고서라도 막겠노라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지키지 못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언론노조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결국 미디어법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직권상정을 앞세운 저들의 폭력 앞에

경호권을 앞세운 저들의 발길질에

결국 미디어법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의회민주주의는 죽고 독재만이 남았습니다.

언론통제의 암울한 내일만이 남았습니다.


한 말씀만 올리겠습니다.


지켜주십시오.

저 이춘석이 아니라, 민주당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미래를 지켜주십시오.


어떻게 세운 민주주의입니까.

어떻게 만든 민주사회입니까.


하루하루 퇴보를 거듭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눈물이 납니다.


지켜주십시오.

지금은 이 말씀 밖에,

이 호소 밖에 못 드리겠습니다.


저는, 우리 민주당은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언론장악으로 국민의 귀를 막으려는 저들과,

다수를 앞세워 민주주의를 파괴한 저들의 폭력과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제 한 몸이 밀알이 될 수 있다면

제 역할이 거름이 될 수 있다면

어디서든 무슨 일이든 다 하겠습니다.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고 치열하게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비통해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비참한 죽음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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